기본

아들과 대화 하면서

사춘기 2014. 1. 4. 14:47

철도 파업이 한창인 지난 주말

아들과 엄마를 봐러 갔다.

가는 대중교통 노선이

조계사에서 갈아타고 광화문 앞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도로 가운데에서 차를 타고 내리고

길은 막히고

 

파업에 관한 의견을 아들이 말했다.

내가 아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말하는 걸 처음 들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도 숙제가 뭐라는 것조차 말하지 않았던 아들이다.

창피하지만 난 아들의 친구들을 모른다.

말하지도 않고 꾸역꾸역 억지로 묻지도 않았다.

 

아들의 말을 다 듣고 말했다.

파업을 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저지하려는 사람이나

그 사람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혹은 하게 되었는지(할 수 밖에 없는 어떤 상황)를 이해하고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면 어떤 뭔가가 있을거다.

그리고 내 생각을 정리하여

비로소 찬성을 하든 비평을 하든 해야 한다.

라는 말로 시작하며 아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사회적인 뉴스로 내게 말을 한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