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버지

사춘기 2010. 12. 26. 23:46

아들 면회를 다녀왔다.

성탄연휴여서인지 면회실은

면회 온 가족들과 여인으로 넘쳤다.

눈에 띄는 건 아버지들이다.

 

집으로 돌아와 텔레비젼을 켜니

아버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화자나 화법이 맘에 든다.

주인공 아버지의 어법과 단어 선택은

외할머니와 닮았다.

대갓집의 화법은 지역과 사투리를 달리해도 닮는 것일까?

 

아버지와 아들

다큐라고는 하지만 작가의 입김이 있을 것이다.

카메라 작가의 의도도 있을 것이고

편집과 프로듀서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여도

 

아버지

내게 있어서 아버지는 어떤 존재일까?

 

난 아직도 아버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들이 태어나기 몇 달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으니

20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건만

이 나이가 되었으니 이해할 법도 한데

난 아직도 아버지를 모르겠다.

 

지금도 아버지가 계셨어도

계시지 않았던 것만 같다.

 

난 아직도 유아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