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새 출발하다

사춘기 2010. 10. 29. 20:28

새로운 부서에서 일하게 된지 3주가 지났다.

악몽같았던 1년을 떨치고 나서기는 쉽지 않다.

떠난 지금도 투덜대고 있고

핑게를 모조리 대고 있는 사람들

그래도 위안을 삼는 건

지금 만난 사람들이 정상적이라는 것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웃는다는 게 힘들다.

사람이 무섭다.

가을이어서 더 처지는 걸까.

 

요즘 심각하게 고민한다.

이제 직장을 그만둘까.

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안될 거 같다.

 

나를 어찌해서 매장시키겠다고 했다가

오히려 역풍에 휘말린 사람들

그래서 떠난 지 3주가 되었는데도 화풀이를 하는 걸까

 

고생 많았다고

여기가 딱인거 같으니 잘 해보자며

술을 권하던 사람들

 

정말로 영악하게 잘 해야 할텐데

전임자보다는 믿음이 간다는 팀장의 말에

기운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