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해현장
사춘기
2010. 9. 26. 20:26
수해복구 현장에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다녀왔다
햇살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맑아서인지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겉으로는 마무리된 둣 하지만 아직은 먼 길
일보다는 기록(?)이 먼저라고 초반에 뛰고 김밥 한 줄 먹은 다음 가세
돌아오는 길은 피곤했지만 눈만 아프고 마음은 편하지 못한 그런...
강변북로로 돌아오는 길에 비친 한강고수부지와 한강에 뜬 돛단배(?)
마네인가 모네인가 그림처럼 아주 평화로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맑은 햇살이 오히려 얄밉다
저 풍경에 가세하고 싶어도 티비로만 보고 마는 사람들도 아이들도 있을텐데
한 때는 나도 저 풍경속의 인물 1이 되고 싶었다.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오는 길
북서울 꿈의 숲은 소박하지만 한가로운 모습은
대관령 양떼목장 같은 모습이다
왜 식스센스의 귀여운 아이가 생각날까
이삼일 후면 입대하는 아들이 반갑게 맞아 줘 힘없이 웃고 만다.
입대하는 아들과 함게하고 싶어 추석연휴 근무를
10월 근무 사람들과 바꿨는데
결국은 뜬금없는 비로 인해 연휴는 날아가고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게 진정 자원봉사일까?
그래서 한강변의 사람들과 강위의 요트가
그리고 서러웠을까?
깜깜해서 작업이 안되어 전기를 연결하는
방화문이 뜯길정도의 침수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은 인형들(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