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터키 여행 2

사춘기 2010. 4. 5. 21:42

터키 카이세리 공항에 내려 가파도끼야로 가는 버스

미처 공항을 다 빠져나가지도 않았는데 낯익은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파릇파릇 순이 나기 시작하는 능수버들

 

터키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능수버들, 개나리, 복숭아, 소나무, 주목나무

제주도 현무암으로 논 밭 경계를 하는 거나

수더분하게 쌓아올린 돌담과 맷돌 등

 

위도가 같아 수목이나 화초가 비슷하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지만

위도가 같다고 수목이나 화초가 다 같을까.

 

하늘에서 내려다 본 터키는 참 척박하게 보였다.

내려와 본 터키는 광할한 대지였다.

가파토끼야 지방은 사막화가 진행중이라 삭막하게 보일지 모르나

역사가 켜켜이 쌓인 그곳은 매력적이었다.

 

역사가 보보마다 걸리는 곳

아쉬움이 가슴속을 후빈다.

반만년 고도인 서울에 걸리는 건 무엇일까

경복궁?

창덕궁?

역사와 토종을 생활에서 보기 힘든 나라

터키에서 우리나라가 무척이나 아쉽고 그리웠다.

 

관광대국이라는 칭호가 어울리게 친절한 사람들

몇 개 국어는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가이드들

관광하기 쉽게 좌석이 높은 버스를 관광버스로 운행한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

바가지도 거의 없는 정찰제(관광상품은 예외)

 

수수함보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곳

보다보니 질리기도 한다.

밋밋한 것도 재미없지만

너무 화려한 것도 금방 질리나 보다.

 

그러나 광할한 대지는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