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눈부신 햇살에 눈물이 나다

사춘기 2009. 3. 16. 13:37

지난 주말 쌀쌀해진 바람과 기온과는 달리

햇살은 참 좋았다.

 

따스하고 편안한

그래서 괜힌 슬프고 눈물이 한 방울 찍끔 나왔다.

 

눈부신 햇살이 너무 좋아 슬프고

그래서 눈물이 나고

 

나도 늙었나.

 

며칠 전 문병 차 갔다가 둘러 본 대학로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환희에 찼던

 

황사가 가득한 공간이지만

햇살은 여전히 따스하다.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

가 지난 주말의 햇살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