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명함

사춘기 2009. 2. 9. 19:31

오늘 명함을 받았다.

직장생활 두번째 받은 명함이다.

 

그간 명함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참 쑥스러웠다.

명함 하나 없어서 라는 거였고

명함을 만들만한 위치가 아님에도 명함을 주기에

구석에 두고 꺼내지도 않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노른자위에 있어 자랑스럽게 내밀 수 있는 명함인데도

아직은 이라는 자격지심에 내밀지 못하고 사장시켰다.

 

흔히 말하는 가장 노멀하다는 명함이어서

촌스럽고 구닥다리어서 쳐다보지도 않을 명함이지만

이제는 위치가 라는 생각도 슬며시 든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며칠이나 되었다고

 

견본으로 한 장 올라온 명함이

나 촌발 하며 쳐다본다.

주인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