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이름 바꾸기

사춘기 2008. 6. 29. 16:56

인터넷에서 내 이름을 바꾸었다.

처음 시작은 방황하는 사추기를 역설로 사춘기라 지었는데

이름대로 사춘기만 계속되는 것 같아

앙코르와트에서 가이드가 했던 말이 생각나 행복으로 바꿨다.

행복을 말로 계속하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아직은 뒤돌아 보기에 이른 나이인데

자꾸 돌아본다.

특히 애정문제로 돌아보게 된다.

 

연애를 하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그냥 그대로 살다가 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놈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연애소설을 읽다가 내 애정문제를 건드리게 되었다.

 

주변에 성을 쌓아 다가가기 힘들다는

정부로 오인 받게 만든 남자의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그 남자도 결혼하기 전에 내 주변에서 서성였던 걸로 안다.

둔한 내가 느끼기에도 서성이는 남자들은 있었어도

대시하는 남자는 없었다.

왜였을까.

 

남자는 꼬리치지 않는 여자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여자는 포기한다.

 

그 말이 맞을까.

에이~ 정말 좋아 봐 그냥 두는 게 남자야? 아니지!

어떤 말이 맞을까.

 

날 나쁘게 평하지 않지만 내 주변에는 사람이 없다.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다.

문제는 좋거나 보다 나쁘거나 혹은 무관심이 더 많다는 거다.

 

심리적인 거와 정신적인 거와 물리적인 거가 합해져서 힘들다.

살다가 이렇게 맥놓고 힘들기도 처음이다.

어떤 사람은 내가 위태롭다고 한다.

만지면 먼지가 되어 사라질 것 같다고도 하고

꽃이 되어 날아갈 거 같다고도 한다.

 

하지만 오빠가 그랬듯이 난 살아남을 거다.

사하라사막에서도 살아 남을 사람이 나라는 거다.

정신적은 공황이 오지 않았을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나를 봐도 위태롭다.

 

그래서 이름을 바꿨다.

최면을 걸 듯

주문을 외우듯

이름을 보고 부르다 보면 행복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