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말도 안되는 것들이
앙코르와트에서 사 온 토르말린 목걸이을 만져본다.
충동적인 구매였지만 어깨근육 뭉침으로 해서
편두통에 상당한 무게로 더해진 두통으로 장기간 고생하였기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신중하지 못함과 충동을 참지 못한 경솔함을 자책하며 지내던 어느날
정말로 어깨가 아프지 않음을 발견했다.
신기했다.
참으로 이상하게 내게는 돌파리 같은 것들로
우습게 치료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들이 있다.
남들에게 말하면 과장이고 허풍이라며 웃는다.
솔직히 내가 말해도 근거도 없는 아주 주관적인 평가라서 믿기 힘들다는 걸 안다.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부셔 밖에서는 눈도 뜨지 못하고
텔레비전도 영화도 책도 못보며
열두 시가 되기 전에 잠을 자야 했고
안과에는 한 달이면 보름을 다녔다.
영양제도 먹었지만 아주 미세한 호전을 느낄 뿐
그 뿐이었다.
5년을 넘게 고생한 안구건조증을 파타야 패키지여행에 낀 한의원
한의원에서 준 생약을 먹고 90%는 호전되었다.
돌파리에게 당했다고 내 머리를 쥐어 뜯었었는데
돌침대가 좋다고 사라고 강요하는 남편의 권유를 견디지 못해
가장 싼 돌침대를 샀다.
다음 날 아침 어깨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빠른 걸음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신호등이 보이면 횡단보도를 향해 가볍게 뛸 수도 있다.
약국에 엄마 감기약을 지으러 갔다가 편두통을 호소했더니
뇌혈류개선제라나 기넥신 같은 종류인데
말초혈관혈액순환제가 아닌 뇌혈관혈액순환제라며 준다.
믿기 힘들었지만 비싸지 않은 약값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샀는데
일주일 정도 흘렀을까
머리가 맑아지고 맥주 500cc를 마셔도 깰 때 편두통으로 고생하지 않는다.
그 이상은 모험하기 두려워 마시지 않는다.
취하고 싶은데 취할 수 없는 고통을 사람들은 알려나.
지방간이 있다는 말에 2년을 고민하다가 녹즙을 신청해서 먹었다.
3주 정도 먹었을까.
사람들이 말한다.
기미가 옅어진다고
2달만에 지방간이 사라지고 기미가 사라졌다.
위 사실들을 말하면 사람들은 코웃음 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실제로 겪은 것이라 웃어도 웃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