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프다고 하지마라
사춘기
2005. 1. 2. 08:39
새해 아침 시어머니의 전화에
다시 자던 잠을 깼다.
새해 덕담이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감정에 북받치는 목소리였다.
내가 죄송해 할 여유가 없을 정도다.
덕담을 끝내고는 전화를 끊으셨다.
내게 무얼 바라신 건지
전화를 하실 데가 나뿐이었을까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온다.
새해 첫 날부터 머리가 아프고 싶지 않다.
새해에는 아프다고 하지 말고 건강하고
내가 고맙다는 말씀
아아도 아프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인지
아프지 말라는 말씀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무슨 뜻이든지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아프지 말든 아프다고 하지 말든
아프지 않으면 되는 거고
아프지 않으면 아프다고 하지 않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