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해 보는

김치 속 만들기

사춘기 2019. 12. 29. 18:04

볶음밥 소를 된장으로 만들어 맛있게 잘 먹었다.

맛은 있었찌만 색감은 꽝이어서 궁리 끝에 김치 속을 만들기로 했다.

이 거 저 거 먹어 봐도 김치로 맛을 내는 볶음밥이 가장 맛이 좋았다.

인터넷에서 김치 뿐만 아니라 속만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단맛이 강활 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에 집에서 만들기로 마음 먹고

동네에 허가 받은 노점에서 재료를 샀다.

김장철이 지나품질을 따질 게제가 아니며 억지로 구색을 맞춘 재료다.

조미료도 설탕도 얺지 않았지만 먹을 만하다.

젓갈통에 같은 동네에 사는 동생에게 주려고 따로 담았다.

집안에 김치냄새가 진동한다.

환기를 시켜도 냄새가 가시지 않아 짜증을 냈는데 내게서 나는 것이었다.

머리카락과 입고 있는 옷에서.


볶음밥 깁치소

준비물 : 마늘 생강, 파(쪽파 대파 다), 무우, 붉은갓, 미나리, 건청각, 황석어젓, 새우젓

방법

 채소를 씻어 채반에 담아 물을 뺀다.

건청각을 물에 담가 소금기를 짼다.

 채소 물이 빠질 때쯤 황석어젓갈에 물을 적당하게 부어 고기살이 부서질 때까지 달이고 마지막에 새우젓을 넣고 한조끔 끓인다.

 젓갈을 달이는 시간에 찹쌀풀을 쑨다.

 끓인 젓갈이 어느정도 식으면 쑨 찹쌀풀에 붓다.

 마늘, 생강, 건청각을 다져 고추가루와 함께 젓갈에 넣고 젓는다.

 양념이 배어들 시간을 준다.

 채소를 썰어 그릇에 담고 양념을 부어 적당하게 섞는다.  

 채소가 숨이 죽어 김치를 담을 수 있을 정도면 그릇에 옮겨 담는다.

 

먹는 법

 굴과 함께, 쌈배추와 함께, 고기를 먹을 때, 볶음밥에 맛을 낼 때.





쪽파가 없어 대파 흰부분만 동그랗게 썰었다. 김치속은 대파가 더 시원하다. 양파를 빠뜨렸으나 대파가 많아 티가 나지 않았다.

마늘과 생강이 둥둥 떠 있다.  어깨가 아파 잘게 다지지 못했다. 씻기 편한 프라이팬으로 풀을 쑤었더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속에 갓과 미나리가 많은데 맛이 어떨지.

김치 담글 게 아니라 고추가루를 덜 넣었더니 이렇다.

그릇에 담아 아침에 열어보니 물이 제법 생겼다. 채소를 대충 썰어 선머슴 같다.

동생 주려고 담았다.  동생이 맛을 보더니 엄마가 담근 김치맛이라고 하며 들고 간다.

힘든 일을 마치고 보이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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