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신부의 응대

사춘기 2019. 8. 18. 01:44

같이 근무했던 직원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다.

평소 온화한 인품과 원만한 대인관계여서일까

고위직이 아님에도 나름 붐비는 혼인식장이다.

퇴직하고 나니 경조사에 참석할 때 난감한 처지가 되었다.

혼자 참석하기엔 뻘줌해 동행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동행을 찾지 못해 혼자 갔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며 오가는 대화는 신랑신부와 그들의 부모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오늘 혼인식에서 자꾸 눈이 가는 장면이 있었다.

뭔가 달라 보이기는 한데 선뜻 잡히지 않았다.


축의금 접수대 앞에 신부가 웨딩스레스를 입고 서 있다.

부모님과 함께 서서 하객들을 맞이한다.

반대편에는 신랑이 부모님과 하객들을 맞이한다.

처음 보는 장면이다.

신랑신부가 손을 잡고 입장하고

신부측도 폐백을 받고

이제는 신부가 신부대기실에서 안내석으로 나왔다.

사회가 변하고 있음을 또 느낀다.

당당하게 서서 찾아오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신부가 예뻐서

멀리서 줌으로 당겨 몇 장 찍었다.


흥분해 집에 가서 멋지게 문장을 만들어야지 했는데

자판을 누르면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지움키를 자주 눌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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