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건 이야기를 듣다가 울었다.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을 자기 힘들다.
살인범으로 만들어진 어떤 사람의 슬픈 이야기다.
지적장애로 한글을 익히지 못한 사람이 7살 때 엄마가 적어 준 종이를 들고 가 주는대로 가져오고
엄마는 그것을 마셨는데 입가에 하얀 거품이 나와 아들이 닦아 주었으며
엄마가 같이 자자고 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가 깨어나지 않아
한글을 쓸 줄 모르는 지적장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살았다고 한다.
나중에 재심을 위해 힘쓴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살다가 행복한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는데
한 번도 없었다고 더듬더듬 대답했다고 한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니 7살 때 심부름 다녀와 엄마랑 같이 잘 때 엄마의 품이
그렇게 따뜻해 행복했다고 했다고 한다.
김현식의 넋두리를 하현우가 부른 노래를 듣고 나니 잠이 아예 달아났다.
자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