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흘간 비가 내리고
오늘 날씨가 모든 걸 날려버릴만큼 좋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맑고
바람은 상쾌해
나도 더불어 맑아진다.
꽃의 색을 기계는 담지 못한다.
아파트와 덩쿨장미는 언제나 애잔하다.
그늘 속에 숨은 장미를 찍었다.
하늘이 푸르고 높아 경외롭다. 초파일을 앞두고 걸린 연등이 맑은 날씨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