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치킨, 족발 등 음식은 양이 많아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음식이다.
금요일 퇴근하는 버스에서 갑자기 족발이 먹고 싶었다.
입덧도 하지 않아 먹고 죽고 싶을 정도로 먹고 싶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날이다.
본능에 이성이 져서 족발을 들고 집으로 갔다.
맛있다는 앞발을 먹으려면 大를 주문해야 한다.
大를 혼자 먹으려면 몇번을 먹어야 할까?
일단 먼저 먹기로 하고 남은 족발은 냉장고로 보냈다.
돼지고기를 데우면 돼지냄새로 먹기 힘들지만 방법이 없었다.
일요일 냉장고를 털어 양배추, 새송이버섯에 버터를 2티스픈 정도 넣고 볶았다.
이름하여 양배추 새송이 버터 볶음.
80% 정도 익었을때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은 족발을 넣고 볶았다.
성공해도 실패해도 할 수 없는 실험작이다.
결과는 성공이다.
버터가 데울 때 나는 진한 돼지냄새를 중화시켜 먹음직한 냄새로 바꿔 놓았다.
새로운 메뉴를 발견했다.
이제 치킨과 족발은 먹고 싶을 때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버터와 약간의 채소면 된다.
다음에는 김치랑 볶아보려 하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다.
버터의 양이 많았는지 먹자마자 바로 화장실을 갔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에 기름기가 추가되어 배가 견디지 못해서다.
그래서 김치와 궁합을 궁리하는 것이다.
요리 사진을 볼 때마다 참 부러웠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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